좋은글 입니다.
   
조선 정조임금과 지관
글쓴이 : 에이원공인중개사사무… 날짜 : 11-12-01 12:02 조회 : 4240
조선 정조때의 일이었다. 정조대왕은 즉위하자마자 억울하게 죽은 부친 사도세자의 묘자리를 잡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었다. 그래서 어느 날 한 지관을 데리고 묘자리를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지금의 태안읍 안녕리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. 그때 한 떠꺼머리 총각이 지게에다 송장을 실어놓고 땅을 파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 정조는 궁금하여 그 청년에게 연유를 물었다.

"애 애, 너 뭐하느냐?" "우리 아버지를 여기 뫼실려고 땅을 팝니다" 그런데 그 땅은 정조가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송장을 묻기만 하면 자손이 금방 죽을 아주 나쁜 자리로 보였다. 그래서 정조는 "애, 너 그 자리에 묘를 쓰지 말아라." "왜 그래요? 남이야 쓰던말던." "그 자리 누가 잡아주던?" "요 너머 가면 지관이 있는데 그 지관이 잡아 줍디다." "응 그래, 너 내가 돈 백냥을 줄테니 그 묘지를 쓰지 말고 다른 데에 묻어라."

그러자 총각은 돈 백냥을 준다는 말에 얼른 땅 파는 것을 멈추었다. 정조가 가만 생각해 보니 지관이라면 남 잘되라고 묘자리를 잡아 주어야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저런 나쁜 자리를 잡아주나 하는 생각에 그 자관이 얄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. 그리하여 한번 따져보기로 하고 즉시 고개를 넘어 그 지관이 살고 있다는 아주 허름한 오두막을 찾아갔다.

정조대왕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넌즈시 물어보았다. "여보시오. 어째서 그런 자리에 묘 자리를 잡아줘서 후손을 망하게 하시오?" 그러자 지관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이었다. "아! 모르시는 말씀이요. 그 자리는 하관 전에 돈 백 냥이 생길 자리요." 정조대왕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. 그래서 "그럼 그렇게 잘아시는 양반이 어째 이런 오막살이에 사시오?" 하고 물었다. 그러자 지관은 "아! 이래뵈도 이 자리가 언젠가는 임금님이 오셔서 앉을 자리이외다."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!

그리하여 정조는 이만큼 아는사람이면 됐다 싶어 그 지관을 데리고 묘자리를 잡으니 그것이 지금의 융릉이라 한다.

화성시청 홈페이지(www.hscity.net)에서 퍼옴

이름 패스워드
비밀글 (체크하면 글쓴이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)

번호 제목 날짜
52  티벳버섯의 효능 03-28
51  미워하지말고 잊어버려라 03-25
50  내 어머니 이름은 심순대 03-22
49  내 친구니까요............ 03-01
48  삶에 좌우명 (1) 02-18
47  나의 인생 스스로 찾아서 살자 (1) 01-16
46  베이비붐세대의 현실은 (1) 12-31
45  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(1) 12-12
44  상가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요? (1) 12-10
43  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. 넙죽~ (2) 12-10
42  나에게 주어진 일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 12-10
41  양도세 중과폐지 ..다주택자 세부담 어떻게 되나? 12-08
40  성공을 꿈꾸는 능력 (1) 12-06
39  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분하지 못한다 (1) 12-05
38  법정스님의 좋은 글 (1) 12-01
37  미국의 소리 한국어 뉴스 12-01
36  알아두면 유용한 것들 12-01
35  거주지가 좋아야 건강하고 돈벌고 출세한다 12-01
34  조선 정조임금과 지관 12-01
33  사과는 패자의 변명이 아닌 러더의 언어다 (1) 12-01
   51  52  53  54  55  56  57